/// CLAUDE 과정 · STEP 12

무엇을 자동화할 것인가

자동화가 실패하는 가장 흔한 이유는 기술이 아니라 고른 일이 틀려서다. 제일 짜증나는 일부터 손대면 대개 실패한다 — 짜증나는 일은 대개 판단이 섞여 있어서다. 먼저 지루한데 규칙적인 일을 찾는다.

후보 찾기 — 일주일 기록

머리로 떠올리면 "큰 일"만 생각난다. 실제로 시간을 먹는 것은 작고 잦은 일이다. 일주일 동안 반복해서 한 일만 적어 본다. 열 줄이면 충분하다.

월  사진 옮기고 이름 바꾸기          25분
화  카드 명세랑 가계부 대조          40분
수  블로그 글 초안 형식 맞추기        30분
목  받은 PDF 에서 날짜·금액만 옮겨적기 70분
금  월말 정산용 파일 12개 합치기      50분
토  사진 중복 골라내기               35분

점수 매기기 — 세 칸

적어 둔 일마다 세 가지를 1~5로 매기고 곱한다.

칸묻는 것5점짜리1점짜리
빈도 얼마나 자주 하는가 매일 · 매주 분기에 한 번
시간 한 번에 얼마나 걸리는가 한 시간 이상 오 분
규칙성 매번 같은 순서로 하는가 순서를 남에게 적어 줄 수 있다 매번 판단이 다르다

셋을 곱해 27점(=3×3×3) 이상이면 후보다. 위 기록에서는 "파일 12개 합치기"(4×4×5=80)와 "PDF 에서 옮겨적기"(4×5×4=80)가 튄다. "블로그 초안 형식 맞추기"는 빈도·시간은 높지만 매번 담을 내용이 달라 규칙성이 2점이다 — 반만 자동화한다(형식과 뼈대는 자동, 내용은 사람).

규칙성이 왕이다

세 칸 중 하나만 본다면 규칙성이다. 시간이 오래 걸려도 절차가 고정된 일은 확실하게 넘어가고, 오 분짜리라도 매일 하는 고정 작업은 금방 본전을 뽑는다. 반대로 규칙성 1~2점짜리를 붙들면, 예외 처리하다가 원래 일보다 오래 걸린다.

먼저 손대면 안 되는 일

어느 도구로 갈 것인가

후보를 골랐으면 세 갈래 중 하나로 간다. 이 판단을 먼저 해 두면 헤매지 않는다.

자동화 후보 한 번만 돌리면 되나? 아니면 매번 돌아야 하나? 한 번 · 지금 채팅창에 파일 붙이고 결과만 받는다 매번 · 내 파일로 Cowork — 폴더 맡기고 작업 예약 계속 쓸 도구로 VS Code + Claude Code — 프로그램으로 만든다
같은 일이라도 몇 번 돌릴 것인가, 누가 쓸 것인가에 따라 갈린다

① 한 번이면 끝 — 채팅창

"이 PDF 12장에서 날짜와 금액만 뽑아 표로" 같은 일회성 작업은 파일을 붙이고 시키면 끝이다. 프로그램을 만들 이유가 없다. 다시 할 일이 아니면 도구를 만들지 않는다.

② 매번 · 내 파일 — Cowork

매달 같은 폴더의 파일을 같은 방식으로 처리한다면 Cowork 다. 폴더를 맡겨 두고 절차를 정해 두면, 예약해서 내가 없는 사이에 돌려 놓을 수 있다. 결과물은 그 폴더에 떨어진다. (STEP 10 · 16)

③ 계속 쓸 도구 — VS Code + Claude Code

남도 쓰거나, 화면이 필요하거나, 규칙이 복잡해지면 프로그램으로 만든다. 코드를 직접 쓰지 않아도 된다 — 무엇을 어떻게 동작하게 할지 말로 설명하고, 돌려 보고, 고친다. (STEP 14 · 15)

직접 겪어 본 것

여러 장짜리 규칙 표를 손으로 대조하며 기록을 읽던 일이 있었다. 빈도 5 · 시간 5 · 규칙성 5 — 손댈 이유가 명백했다. 중요한 것은 규칙이 이미 문서로 존재했다는 점이다. 규칙이 적혀 있으면 자동화는 절반 이상 끝나 있다. 없으면, 그 규칙을 적는 일이 1단계다.

다음 편에서 할 것

점수가 가장 높게 나온 일 하나를 고른다. 그리고 그 일을 남에게 설명하듯 순서대로 적어 둔다 — "폴더에서 csv 를 전부 찾는다 → 2행이 머리글이다 → 날짜 기준으로 합친다 → 중복은 최신 것만 남긴다". STEP 13은 이 메모 한 장으로 첫 자동화를 만드는 이야기다.

정리 — 세 줄

  1. 짜증나는 일이 아니라 빈도 × 시간 × 규칙성이 높은 일부터 고른다.
  2. 규칙성이 낮으면 자동화보다 절차·형식을 먼저 정리한다.
  3. 한 번이면 채팅창, 매번이면 Cowork, 계속 쓰면 프로그램. 다시 할 일이 아니면 도구를 만들지 않는다.
해 볼 것 · 10분
  1. 지난 일주일 동안 반복해서 한 일을 떠올려 열 줄까지 적는다. 일과 걸린 시간만.
  2. 줄마다 빈도 · 시간 · 규칙성을 1~5로 매기고 곱한다.
  3. 27점 이상인 것에 표시하고, 그 일을 한 번이면 채팅창 / 매번이면 Cowork / 계속 쓰면 프로그램 가운데 어디로 보낼지 적는다.
  4. 가장 높은 일 하나를 골라 다음 편을 위해 순서를 남에게 설명하듯 적어 둔다.

종이 한 장이면 된다. AI 없이도 할 수 있는 과제다 — 무엇을 맡길지 정하는 일은 사람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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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칸 가운데 하나만 본다면 무엇인가?

규칙성. 절차가 고정된 일은 확실하게 넘어가고, 규칙성이 낮은 일은 예외 처리하다 원래 일보다 오래 걸린다.

규칙성이 2점인 "블로그 초안 형식 맞추기" 는 어떻게 하나?

반만 자동화한다. 형식과 뼈대는 자동, 내용은 사람.

입력이 매번 다른 모양인 일은?

자동화보다 형식 통일이 먼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