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AUDE 과정 · STEP 17

실전 사례 셋

앞의 열여섯 단계가 실제로 어떻게 붙는지, 이 사이트를 만들면서 나온 셋으로 본다. 공통점이 하나 있다 — 셋 다 "규칙이 이미 적혀 있던" 일이었다. 그게 자동화가 쉬웠던 이유다.

사례 ① 접속 기록 읽기

문제

직접 돌리는 웹서버는 하루에도 수천 줄씩 접속 기록을 남긴다. 그 안에는 실제 방문자도 있고, 자동으로 긁어 가는 로봇도 있고, 오류도 섞여 있다. 열어 보면 한 줄이 이런 식이다 — 사람이 눈으로 읽을 물건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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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

  1. 해석부터 확인했다. 도구를 만들기 전에 "이 기록의 각 항목이 무엇을 뜻하는지 표로 정리해 달라"고 시켰다. 여기서 내가 잘못 알고 있던 항목이 두 개 나왔다.
  2. 궁금한 것을 먼저 정했다. "무엇을 얼마나 보는가", "어느 나라에서 오는가", "없는 주소를 찾는 요청이 얼마나 되는가" — 세 가지로 좁혔다.
  3. 개인정보는 애초에 안 남겼다. 방문자 IP 는 기록 자체에서 뺐다. 없으면 새어 나갈 일도, 지켜야 할 일도 없다.
  4. 하루치로 접어 두게 했다. 원본은 2주 뒤 자동으로 지우고, 접힌 요약만 남긴다.
배운 것

안 남기는 것이 가장 확실한 보호다. "나중에 쓸지도 모르니까 일단 다 남기자"는 편해 보이지만, 남긴 순간부터 그것을 지킬 책임이 생긴다. 그리고 무엇이 궁금한지를 먼저 정하면 남길 것이 저절로 줄어든다.

사례 ② 자료 교차 확인

문제

오래된 게임을 다시 만드는 작업에서는 같은 내용이 여러 곳에 흩어진다 — 기획 메모, 데이터 파일, 그리고 실제로 돌아가는 코드. 셋이 어긋나면 게임이 이상하게 동작하는데, 어디가 어긋났는지는 한참 뒤에야 드러난다.

접근

  1. 무엇을 볼지 목록으로 먼저 적었다. 확인 항목이 곧 요구사항이 된다.
  2. 셋을 각각 읽어 같은 모양으로 정리했다. 이름 · 값 · 나온 곳. 모양이 같아야 비교가 된다.
  3. 서로 겨눠 차이만 뽑았다. 맞는 것은 보여 주지 않는다. 사람이 볼 것은 다른 것뿐이다.
  4. 절차를 스킬로 굳혔다. 다음부터는 파일 세 개만 주면 같은 순서로 돈다.
배운 것

"맞는 것은 보여 주지 않는다"는 결정이 가장 중요했다. 전부 출력하면 사람이 읽지 않고, 안 읽으면 도구가 없는 것과 같다. 출력량을 줄이는 것도 기능이다.

그리고 문서에 "원본에서 가져왔다" 고 적혀 있어도 그대로 믿지 않았다. 실제 파일을 재보니 절반은 이미 바뀐 뒤였다 — 확인은 늘 문서가 아니라 대상을 상대로 한다.

사례 ③ 이 사이트의 AI 소식

문제

AI 소식은 하루에도 수십 건씩 쏟아진다. 다 보려면 시간이 안 되고, 안 보면 흐름을 놓친다. 필요한 것은 전부가 아니라 하루 다섯 줄이었다.

접근

  1. 모으는 일과 고르는 일을 나눴다. 서버가 3시간마다 국내·해외·영상 피드를 긁어 후보를 쌓는다 — 판단이 필요 없는 일이다.
  2. 고르는 일만 맡겼다. 매일 아침 예약 작업이 후보에서 다섯을 골라 원문을 읽고 한국어 요약과 "왜 중요한가"를 붙인다.
  3. 실패했을 때 무엇이 남는지 정했다. 예약이 안 돌면 서버가 점수로 고른 자동 선별분이 그대로 보인다.
  4. 표시로 구분했다. 사람이 고른 날은 CURATED, 자동인 날은 AUTO 배지가 붙는다. 읽는 쪽이 신뢰도를 알 수 있게.
배운 것

판단이 필요 없는 일과 필요한 일을 먼저 갈라야 한다. 모으기는 완전 자동으로, 고르기는 검토가 붙은 자동으로. 섞으면 둘 다 어정쩡해진다.

그리고 만들면서 실제로 한 번 깨졌다. 영상 칸이 계속 비어 있었는데, 원인은 유튜브 자료의 주소 자리에 엉뚱한 값이 먼저 들어 있어서였다. 화면이 비어 있다는 사실이 없었으면 한참 몰랐을 것이다 — 빈 칸이 눈에 띄게 만들어 둔 것이 도움이 됐다.

셋의 공통점

규칙이 이미 적혀 있다 → 해석이 맞는지 먼저 확인 → 다른 것만 보여 준다 → 실패해도 남는 것이 있다
셋 다 같은 순서를 밟았다 — 우연이 아니라 이 순서가 실패를 줄인다

정리 — 세 줄

  1. 자동화가 쉬운 일은 규칙이 이미 적혀 있는 일이다.
  2. 만들기 전에 해석이 맞는지 표로 받아 확인한다.
  3. 출력을 줄이는 것도 기능이고, 실패했을 때 남는 것도 설계다.
해 볼 것 · 10분
  1. 12편에서 고른 후보 일을 꺼낸다.
  2. "셋의 공통점" 네 가지로 점검한다 — 규칙이 적혀 있나 · 해석을 먼저 확인했나 · 출력을 줄였나 · 실패했을 때 무엇이 남나.
  3. 비어 있는 칸을 채울 한 줄씩을 적는다. 예: "맞는 줄은 보여 주지 말고 다른 것만".
확인 질문 눌러서 답 보기
접속 기록 사례에서 개인정보를 지킨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애초에 남기지 않는 것. 남긴 순간부터 지킬 책임이 생긴다.

교차 확인 도구에서 가장 중요했던 결정은?

맞는 것은 보여 주지 않는다. 전부 출력하면 사람이 안 읽고, 안 읽으면 도구가 없는 것과 같다.

AI 소식 사례에서 모으기와 고르기를 나눈 이유는?

판단이 필요 없는 일(모으기)은 완전 자동, 필요한 일(고르기)은 검토가 붙은 자동. 섞으면 둘 다 어정쩡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