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엇을 예약하나
세 조건을 다 만족하는 것만 예약한다. 하나라도 빠지면 아직 이르다.
- 손으로 여러 번 돌려 봤다. 예약은 검증된 작업에만 건다. 처음 만든 것을 바로 예약하지 않는다.
- 틀려도 조용히 망가지지 않는다. 결과가 이상하면 눈에 띄는 일이어야 한다. 남에게 자동으로 나가는 것은 제외.
- 시간이 정해져 있다. "매일 아침", "매주 월요일", "매월 1일" 처럼.
| 예약하기 좋은 것 | 예약하면 안 되는 것 |
|---|---|
| 매일 아침 관심 있는 소식 모아 폴더에 놓기 | 모은 것을 자동으로 남에게 보내기 |
| 매주 기록 파일을 읽어 요약 초안 만들기 | 그 요약을 자동으로 공개하기 |
| 매일 사진 폴더를 훑어 중복 후보 목록 만들기 | 중복이라고 판단되면 바로 지우기 |
| 월말에 파일 합쳐 결과 파일 만들기 | 합친 뒤 원본 삭제 |
규칙은 하나다 — 만드는 것은 자동, 내보내는 것은 사람. 결과물을 폴더에 놓는 데까지가 자동화의 안전한 끝이다.
2. 거는 법
따로 설정 화면을 찾아 헤맬 필요 없다. 말로 만든다. 다만 예약 작업은 새로 시작하는 대화에서 실행되므로 지시문에 전제를 전부 적어야 한다. 지금 이 대화의 맥락은 넘어가지 않는다.
매일 아침 7시 30분에 도는 작업으로 만들어 줘.
[작업 내용]
1. D:\사진\정리대기 폴더에서 어제 날짜에 추가된 사진을 찾는다
2. 촬영일 기준으로 연도-월 폴더를 만들어 그 안으로 옮긴다
3. 같은 이름이 이미 있으면 덮어쓰지 말고 뒤에 _2 를 붙인다
4. 무엇을 어디로 옮겼는지 목록을 정리하고
D:\사진\정리대기\log\YYYY-MM-DD.md 로 저장한다
5. 마지막에 옮긴 개수를 요약해서 보고한다
[주의]
· 사진 파일을 지우지 않는다
· 폴더에 접근할 수 없으면 그 사실만 보고하고 끝낸다
· 어제 추가된 사진이 없으면 "없음"이라고 기록하고 끝낸다
① 절대 경로 (상대 경로는 새 대화에서 기준이 없다)
② 하지 말 것 (삭제·덮어쓰기 금지)
③ 실패했을 때 어떻게 할지 — "다른 폴더를 찾지 말고 그 사실만 보고하고 끝낸다"
④ 끝에 무엇을 보고할지
③이 특히 중요하다. 없으면 폴더를 못 찾았을 때 비슷한 폴더를 찾아 나선다. 선을 그어 두면 그 자리에서 멈춘다.
3. 두 가지 조건
| 내 컴퓨터가 필요한 작업 | 필요 없는 작업 | |
|---|---|---|
| 예 | 내 폴더의 파일을 읽고 쓰는 일 | 웹에서 찾아 정리하는 일 |
| 조건 | 그 시각에 컴퓨터가 켜져 있어야 한다 | 컴퓨터가 꺼져 있어도 돈다 |
| 대책 | 절전 진입 시각을 확인하거나, 늘 켜 두는 기기에서 | — |
그리고 무인 실행이므로 승인 없이 도는 설정이 필요하다. 자리에 사람이 없으면 승인 창은 아무도 누르지 않고, 작업은 거기서 멈춘 채 끝난다. 그래서 1번 조건(손으로 여러 번 돌려 봤을 것)이 앞에 있는 것이다.
4. 실패를 알아채는 법
자동화의 진짜 위험은 틀리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안 도는 것이다. 석 달 뒤에야 "그거 요즘 안 오네"를 알게 되는 상황을 막는 장치를 같이 만든다.
- 결과 파일에 날짜를 박는다.
2026-09-16.md처럼. 폴더만 봐도 빠진 날이 보인다. - 없어도 만들게 한다. 처리할 것이 없는 날도 "없음"이라고 쓴 파일을 남기게 한다. 파일이 아예 없으면 실패한 것이다.
- 주 1회는 눈으로 본다. 월요일에 폴더를 한 번 훑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 중요한 작업은 알림을 켠다. 완료 알림을 받아 두면 안 온 날이 티가 난다.
폴더 구조가 바뀌거나, 참조하던 파일 이름이 바뀌거나, 대상 사이트가 개편되면 어느 날부터 결과가 이상해진다. 분기에 한 번은 돌아가는 예약 작업 목록을 열어 아직 쓸모가 있는지, 제대로 도는지 확인한다. 안 쓰는 것은 지운다.
5. 이 사이트의 실제 예
이 사이트의 AI 뉴스 코너가 그렇게 돈다. 두 층으로 되어 있다.
- 서버가 3시간마다 국내·해외·영상 소식을 모아 후보를 쌓는다. 사람도, 내 컴퓨터도 필요 없다.
- 매일 아침 예약 작업이 그 후보에서 다섯 건을 골라 원문을 읽고 한국어 요약을 붙여 그날 파일로 남긴다.
- 예약 작업이 실패하면? 1번이 채워 둔 자동 선별분이 그대로 보인다. 페이지가 비는 일은 없다.
3번이 설계의 핵심이다. 자동화가 실패했을 때 무엇이 남는가를 먼저 정해 두면, 실패가 사고가 되지 않는다.
정리 — 세 줄
- 손으로 여러 번 돌려 본 것만 예약한다. 만드는 것은 자동, 내보내는 것은 사람.
- 지시문에는 절대 경로 · 금지 사항 · 실패 시 행동 · 보고 내용을 적는다.
- 진짜 위험은 틀리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안 도는 것이다. 빠진 날이 보이게 만든다.
- 앞 편들에서 손으로 여러 번 돌려 본 작업이 있는지 본다. 없으면 이 편은 읽기만 하고 넘어간다.
- 있다면 이 편의 지시문 틀로 적는다 — 절대 경로 · 하지 말 것 · 실패하면 어떻게 · 끝에 무엇을 보고.
- 결과 파일 이름에 날짜가 들어가는지, 처리할 것이 없는 날도 "없음" 파일이 남는지 확인한다.
- 처음 걸면 다음 날 결과 폴더를 직접 열어 본다.
예약 작업은 유료 기능이다. 무료라면 2단계의 지시문만 써 두어도 연습이 된다 — 네 가지를 빠짐없이 쓰는 것이 이 편의 핵심이다.
예약해도 되는 작업의 세 조건은?
손으로 여러 번 돌려 봤다 · 틀려도 조용히 망가지지 않는다 · 시간이 정해져 있다.
"폴더를 찾지 못하면 그 사실만 보고하고 끝낸다" 를 적는 이유는?
안 적으면 비슷한 폴더를 찾아 나선다. 선을 그어 두면 그 자리에서 멈춘다.
자동화의 진짜 위험은?
틀리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안 도는 것. 날짜 붙은 결과 파일로 빠진 날이 보이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