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AUDE 과정 · STEP 04

용어 사전

설명서가 안 읽히는 이유는 대개 내용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낱말을 몰라서다. 실제로 화면과 안내문에 나오는 것만 골라, 비유를 곁들여 정리한다. 한 번 훑고 필요할 때 돌아오면 된다.

1. 대화가 굴러가는 원리

모델 (Model)

실제로 답을 만드는 두뇌. 이름이 여럿인 까닭은 똑똑함과 속도를 맞바꿨기 때문이다. 큰 모델은 어려운 판단을 잘하는 대신 느리고, 작은 모델은 빠르고 가볍다. 화면 위쪽이나 입력창 옆에서 고를 수 있으니, 어려운 분석은 큰 쪽으로 바꿔서 시키면 된다.

토큰 (Token)

글자를 세는 단위. 한글은 대략 한 글자가 1~2 토큰쯤 된다. "오늘 날씨 어때?" 가 열 토큰 안팎이라고 보면 감이 맞다. 사용량 한도도, 문서를 얼마나 넣을 수 있는지도 전부 이 단위로 센다. "왜 갑자기 그만 쓰라고 하지?" 의 답은 거의 언제나 토큰이다.

컨텍스트 윈도우 (Context window)

한 대화에서 한 번에 들고 있을 수 있는 양. 책상 넓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넓지만 무한하지는 않다. 대화가 길어지면 오래된 것부터 책상 밖으로 밀려나므로, 앞에서 한 지시가 뒤에서 잊히는 일이 생긴다. 주제가 바뀌면 새 대화를 여는 이유가 이것이다. (STEP 06)

프롬프트 (Prompt)

내가 넣는 지시 전체. 문장뿐 아니라 붙인 파일과 앞서 주고받은 대화까지 포함해서 그렇게 부른다. "프롬프트를 잘 쓴다"는 말은 문장 솜씨보다 무엇을 쥐여 줬는가에 가깝다.

시스템 프롬프트 (System prompt)

대화마다 맨 앞에 보이지 않게 깔리는 기본 지침. 내가 프로젝트에 적어 둔 규칙("답은 항상 존댓말로", "표로 정리해 줘")도 사실상 같은 자리에서 작동한다.

환각 (Hallucination)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지 않고 그럴듯하게 지어내는 현상. 성격이 나빠서가 아니라 구조가 그렇다 — AI 는 "다음에 올 그럴듯한 말"을 잇는 기계라서, 빈칸이 나오면 가장 그럴듯한 모양으로 메운다. 그래서 제품 모델명, 법 조항, 통계 수치, 책 인용처럼 틀리면 곤란한 것은 반드시 원본으로 확인한다.

2. 화면에서 만나는 것들

낱말무엇인가언제 만나나
아티팩트
Artifact
대화 옆에 따로 뜨는 결과물 — 문서 · 표 · 코드 · 웹페이지.
고쳐 달라고 하면 그 자리에서 갱신된다.
결과를 여러 번 다듬을 때
프로젝트
Project
대화 + 자료 + 규칙을 한 상자에 묶은 것.
그 안의 모든 대화가 자료와 규칙을 자동으로 참고한다.
같은 일을 계속할 때
메모리
Memory
대화를 넘어 남는 기억. 매번 다시 설명하지 않게 해 준다.
설정에서 끌 수 있다.
저절로 — 내가 관리하지 않아도 된다
커넥터
Connector
바깥 서비스를 붙이는 연결선 — 드라이브, 메일, 일정, 메모 앱. 내 자료가 그쪽에 있을 때
MCP 커넥터를 만드는 규격. "AI 에게 손을 달아 주는 표준 단자"에 가깝다.
이 규격으로 만든 것은 다른 AI 도구에도 꽂힌다.
직접 무언가를 붙일 때
스킬
Skill
반복하는 절차를 문서로 굳혀 둔 것. 같은 설명을 매번 하지 않으려고 만든다. 같은 지시를 세 번 했을 때
에이전트
Agent
한 번 시키면 여러 단계를 스스로 밟는 방식.
답만 주는 것이 아니라 파일을 열고 고치고 실행한다.
Cowork · Claude Code 가 이 방식
Cowork 내 컴퓨터의 폴더를 맡겨 파일을 직접 다루게 하는 자리.
작업을 예약해 두면 자리를 비워도 돈다.
파일 정리·문서 자동화
Claude Code 터미널이나 편집기에서 도는 같은 방식.
폴더를 통째로 읽고 고치고 실행·시험한다.
프로그램을 만들 때
권한 모드
Permission mode
파일을 고치거나 명령을 돌리기 전에 물어볼지 말지의 설정. 처음엔 물어보게 두는 편이 안전하다
헷갈리기 쉬운 세 쌍

커넥터 ↔ MCP — 커넥터는 꽂는 것, MCP 는 꽂는 방식(규격).
프로젝트 ↔ 스킬 — 프로젝트는 자료를 모아 두는 상자, 스킬은 절차를 적어 둔 문서.
Cowork ↔ Claude Code — 둘 다 에이전트다. 앞은 문서·파일 일, 뒤는 코드 일에 맞춰져 있다.

3. 이 낱말들이 한 문장에 모이면

안내문이나 릴리스 노트는 대개 이런 식으로 쓰여 있다 —

"Cowork 에서 커넥터를 붙이고 스킬을 지정하면,
 에이전트가 예약한 시각에 작업을 수행해 결과를 아티팩트로 남긴다."

위를 다 읽었다면 이 문장은 이제 번역 없이 읽힌다: 내 컴퓨터 자리에서(Cowork) 바깥 자료를 붙여(커넥터) 정해 둔 절차대로(스킬) 스스로 여러 단계를 밟아(에이전트) 결과물을 남긴다(아티팩트).

정리 — 세 줄

  1. 토큰과 컨텍스트를 알면 대화가 흐려지는 이유가 설명된다.
  2. 프로젝트 · 스킬 · 커넥터는 "매번 설명하지 않기" 위한 세 장치다.
  3. 에이전트는 답하는 대신 하는 방식이다. 4장은 전부 이것에 대한 이야기다.
해 볼 것 · 10분
  1. 이 편 3번의 문장 — "Cowork 에서 커넥터를 붙이고 스킬을 지정하면…" — 을 보지 않고 내 말로 풀어 적는다.
  2. 적은 것을 붙이고 "내 풀이에서 틀린 낱말만 짚어 줘. 고친 전체 문장은 주지 마" 라고 묻는다.
  3. 짚인 낱말만 이 편의 표에서 다시 읽는다.
확인 질문 눌러서 답 보기
커넥터와 MCP 는 무엇이 다른가?

커넥터는 꽂는 것, MCP 는 꽂는 방식(규격)이다. 규격으로 만든 것은 다른 AI 도구에도 꽂힌다.

대화가 길어지자 앞에서 한 지시를 잊는다. 어느 낱말로 설명되나?

컨텍스트 윈도우. 책상이 차서 오래된 것부터 밀려난 것이다. 새 대화를 여는 이유다(STEP 06).

"매달 같은 순서로 하는 정리"는 프로젝트와 스킬 중 어디에 두나?

스킬 — 순서와 절차. 프로젝트는 자료와 배경을 모아 두는 상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