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AUDE 과정 · STEP 05

프롬프트 제대로 쓰기

요령이나 마법의 문장 같은 것은 없다. 대신 빠뜨리면 반드시 결과가 나빠지는 다섯 칸이 있다. 이 다섯 칸을 의식하고 쓰기 시작하면, 길게 쓰지 않아도 결과가 달라진다.

다섯 칸

① 역할 누구의 눈으로 보라는 건지 "초보자에게 설명하듯" ② 자료 무엇을 보고 판단하라는지 (파일 · 캡처 첨부) ③ 목표 무엇을 얻고 싶은지 빠지면 안 되는 칸 ④ 형식 어떤 모양으로 달라는지 표 · 목록 · 파일 ⑤ 제약 하지 말 것 지킬 것 추측 금지 등
③은 누구나 쓴다. 결과를 가르는 것은 ②와 ⑤다

LEARN L0 · 08 의 네 칸(무엇을 · 자료 · 사정 · 하지 말 것)을 일에 맞게 다섯으로 나눈 것이다 — 무엇을은 ③목표와 ④형식으로 갈리고, 사정은 ①역할과 ②자료 안에 들어간다. 칸 이름이 달라도 같은 이야기다.

① 역할 — 어떤 눈으로 볼 것인가

같은 글이라도 편집자가 보는 것과 처음 읽는 사람이 보는 것이 다르다. "처음 보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게", "깐깐한 편집자처럼" 한 마디면 답의 결이 바뀐다.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헛다리를 덜 짚는다.

② 자료 — 쥐여 주지 않으면 지어낸다

가장 큰 차이를 만드는 칸이다. 요약해서 옮겨 적지 말고 원본을 붙인다 (왜 그런지는 L0 · 08). 붙이는 방법은 이렇다.

③ 목표 — 무엇을 얻고 싶은가

"검토해 줘"는 목표가 아니다. 무엇을 찾고 싶은지가 목표다 — "말이 안 되는 문장", "빠진 항목", "내가 답해야 할 것". 목표가 좁을수록 답이 쓸모 있어진다.

④ 형식 — 어떻게 받을 것인가

표인지 목록인지 문단인지, 몇 줄인지, 파일로 받을 것인지. 받아서 그대로 쓸 모양을 미리 말해 두면 다시 시키는 횟수가 확 준다.

⑤ 제약 — 하지 말 것

이 칸을 쓰는 사람이 드물고, 그래서 사고가 난다. "자료에 없는 것은 추측하지 말고 빈칸으로 둬" 한 줄이 그럴듯한 거짓말을 대부분 막는다. 제약 칸은 결과를 좁히는 것이 아니라 결과를 믿을 수 있게 만든다 (실제로 겪은 예는 LEARN L1 · 01).

나쁜 지시 / 좋은 지시

이렇게 말고이렇게
회의록 정리해 줘 (회의 메모 첨부) 팀장에게 보낼 요약이다. 결정된 것 · 담당자 · 기한만 표로. 논의만 하고 안 정해진 것은 "미정"으로 따로 모아 줘. 메모에 없는 담당자는 채우지 마
이 보고서 요약해 줘 (보고서 PDF 첨부) 내일 아침 회의에서 1분 안에 말할 요약이다. 결론 한 줄 + 근거 세 개. 숫자는 문서의 표기 그대로 쓰고, 어느 쪽에 있는지 괄호로 달아 줘
이 표 정리해 줘 (xlsx 첨부) 2행이 머리글이다. C열(항목) 기준으로 같은 것끼리 합치되 금액은 더해 줘. 날짜 형식이 섞여 있으니 YYYY-MM-DD 로 통일하고, 못 읽는 값은 그대로 두고 따로 알려 줘
오류 좀 고쳐 줘 (오류 화면 캡처 + 코드 파일 첨부) 이 줄에서 멈춘다. 왜 나는 오류인지 먼저 설명하고, 고칠 방법을 두 가지로 보여 줘. 나는 파이썬을 이제 막 시작했다

오른쪽이 긴 까닭은 꾸밈말이 아니라 내가 이미 아는 사실이 들어서다 — "결정·담당자·기한", "2행이 머리글", "파이썬 초보". 길이가 아니라 빠진 정보가 문제다.

한 번에 맞히려 하지 않는다

좋은 결과는 대개 세 번째 답이다. 처음부터 완벽한 지시를 쓰려고 붙들고 있는 것보다, 대충 던지고 틀린 지점을 지적하는 편이 빠르다.

  1. 짧게 시킨다. "이 파일 요약해 줘."
  2. 틀린 곳을 짚는다. "3번 항목은 자료에 없는 내용이다. 어디서 나왔는지 확인하고, 근거 없으면 빼라."
  3. 규칙으로 굳힌다. "앞으로 이 작업에서는 근거 없는 항목을 넣지 말고 '미확인'으로 표시해라."
  4. 이 규칙이 세 번 이상 반복되면 프로젝트 지침이나 스킬로 옮긴다(STEP 08).

자주 쓰게 되는 제약 문장

· 자료에 없는 내용은 추측하지 말고 "미확인"으로 표시해 줘.
· 숫자와 고유명사는 내가 준 자료에 있는 표기를 그대로 써 줘.
· 네가 한 일이 맞는지 내가 확인할 방법도 같이 알려 줘.
· 바꾼 곳만 보여 줘. 전체를 다시 쓰지 마.
· 확실하지 않으면 묻고 진행해 줘. 혼자 정하지 마.
· 먼저 무엇을 할지 계획만 말해 줘. 승인하면 그때 실행해.

마지막 두 줄이 특히 쓸모 있다. AI 는 막히면 혼자 결정해서 밀고 나가는 경향이 있는데, 그 결정이 대개 사고의 출발점이다.

정리 — 세 줄

  1. 역할 · 자료 · 목표 · 형식 · 제약 — 빠지는 것은 대개 자료와 제약이다.
  2. 길게 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아는 사실을 빠짐없이 넘기는 것이다.
  3. 한 번에 맞히려 하지 말고, 틀린 곳을 짚어 세 번째 답을 만든다.
해 볼 것 · 10분
  1. 요즘 하는 일 하나를 골라 짧게 한 번 시킨다 — "이거 정리해 줘". 연습이니 회사 자료 대신 공개된 글이나 직접 만든 메모를 쓴다.
  2. 같은 일을 다섯 칸을 채워 다시 시킨다. 특히 ②자료와 ⑤제약.
  3. 두 답을 나란히 놓고 무엇이 달라졌는지 한 줄로 적는다.
확인 질문 눌러서 답 보기
다섯 칸 가운데 결과를 가장 크게 가르는 두 칸은?

②자료와 ⑤제약. ③목표는 누구나 쓴다.

첫 답이 마음에 안 든다. 지시를 처음부터 다시 쓸까?

아니다. 틀린 곳을 짚고, 같은 지적이 반복되면 규칙으로 굳힌다. 좋은 결과는 대개 세 번째 답이다.

그럴듯한 거짓말을 대부분 막는 한 줄은?

"자료에 없는 것은 추측하지 말고 빈칸(미확인)으로 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