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AUDE 과정 · STEP 06

대화를 관리한다 — 언제 새 창을 여는가

처음 한 시간은 잘 되다가 어느 순간부터 답이 이상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모델이 나빠진 것이 아니라 책상이 좁아진 것이다. 이 편은 그 책상을 관리하는 법이다. 알고 나면 답답함이 절반으로 준다.

흐려지는 신호 네 가지

넷 중 둘 이상이 보이면 대화가 한계에 가까워진 것이다. 더 세게 지시해도 나아지지 않는다 — 자리를 옮겨야 한다.

왜 그런가 — 책상 비유

대화 시작 규칙 · 자료 여유 있음 한참 뒤 규칙 · 자료 주고받은 말들 거의 참 한계 주고받은 말들 규칙이 밀려남 ↓
맨 앞에 둔 규칙이 제일 먼저 밀려난다 — 그래서 "분명히 말했는데"가 생긴다

새 창을 여는 기준 세 가지

  1. 주제가 바뀌었을 때. 여행 일정을 짜다가 블로그 글 이야기로 넘어가면 새 창. 둘을 섞으면 둘 다 나빠진다.
  2. 큰 단계가 끝났을 때. "자료 모으기 → 정리하기 → 글로 쓰기" 에서 단계가 넘어가면 새 창. 앞 단계의 시행착오를 끌고 갈 필요가 없다.
  3. 위 네 신호가 보일 때. 고집부리지 않는다.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훨씬 싸다.

옮길 때 넘겨야 할 것 — 인계장

새 창은 아무것도 모른다. 그래서 옮기기 직전에 인계장을 받아 두는 습관이 유용하다. 끝내려는 대화에서 이렇게 시킨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새 대화에 넘길 인계장으로 정리해 줘.

포함할 것:
· 무엇을 하려는 일인가 (한 문단)
· 확정된 결정과 그 이유
· 아직 안 정해진 것
· 지켜야 할 규칙(내가 지시했던 제약들)
· 다음에 할 일

지금까지의 시행착오 과정은 빼고, 결론만.

나온 결과를 복사해서 새 대화 첫 줄에 붙인다. 이 한 단계로 "처음부터 다시 설명"이 사라진다. 길어도 A4 한 장을 넘지 않게 해 달라고 덧붙이면 더 좋다.

매번 설명하지 않는 세 장치

장치담는 것이럴 때
프로젝트 자료 + 지침. 그 안의 모든 대화가 자동 참고 계속되는 일 — "블로그", "가계부", "집 수리"
스킬 절차. 같은 순서로 하는 일 매달 하는 정리, 매번 같은 형식의 글
메모리 나에 대한 사실. 저절로 쌓인다 쓰는 도구·취향 — 내가 관리하지 않아도 되는 것

순서는 이렇다. 한 번이면 그냥 말한다 → 두세 번이면 프로젝트 지침 → 절차가 굳으면 스킬. 처음부터 스킬을 만들려 들면 만들다가 지친다. (만드는 법은 STEP 08.)

긴 문서를 다룰 때

300쪽짜리 설명서를 통째로 붙이고 "요약해 줘"라고 하면 책상이 그것만으로 찬다. 그다음 질문부터는 여유가 없다. 필요한 장만 잘라 넣거나, 프로젝트에 자료로 두고 필요할 때 찾아 읽게 하는 편이 낫다.

대화에 이름을 붙인다

대화가 쌓이면 "그거 어디서 했더라"가 시작된다. 제목은 자동으로 붙지만 대개 애매하다. 끝낼 때 직접 바꿔 둔다 — [교토] 3박4일 일정 2026-09 처럼 대괄호에 대상, 뒤에 무엇과 언제. 사흘 뒤의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

직접 겪어 본 것

한 대화에서 자료 조사 · 글 초안 · 일정 정리를 다 하다가, 마지막에 받은 글에 앞에서 조사하던 내용이 섞여 들어온 적이 있다. 잘못 지시해서가 아니라 한 책상에 세 가지를 펼쳐 놓았기 때문이다. 셋으로 나누고 각각 인계장을 넘기자 그 문제가 사라졌다.

정리 — 세 줄

  1. 답이 흐려지는 것은 모델이 아니라 책상이 찬 것이다.
  2. 주제가 바뀌면 새 창. 옮길 때는 인계장을 받아서 넘긴다.
  3. 같은 설명을 세 번 했다면 프로젝트나 스킬로 자리를 옮길 때다.
해 볼 것 · 10분
  1. 지금까지 쓴 대화 중 가장 긴 것을 연다. 없으면 STEP 05 에서 한 대화.
  2. 이 편의 인계장 지시를 그대로 붙여 인계장을 받는다.
  3. 새 대화를 열어 인계장을 첫 줄에 붙이고 다음 할 일을 시킨다. 처음부터 설명하지 않아도 이어지는지 본다.
  4. 두 대화의 제목을 [대상] 무엇 날짜 형식으로 바꿔 둔다.
확인 질문 눌러서 답 보기
앞에서 정한 규칙을 자꾸 어긴다. 더 세게 말하면 되나?

아니다. 모델이 아니라 책상이 찬 것이다. 인계장을 받아 새 창으로 옮긴다.

새 창을 여는 기준 셋은?

주제가 바뀔 때, 큰 단계가 끝났을 때, 흐려지는 신호가 보일 때.

매번 같은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어디로 옮기나?

두세 번이면 프로젝트 지침, 순서가 굳으면 스킬(STEP 08). 처음부터 스킬을 만들려 들지 않는다.